통합체육회가 제역할 찾기에 나섰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통합체육회 출범에 투명하고 청렴한 제주체육회 조직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6일 ‘도․시 체육회조직 및 인사혁신TF팀(팀장 김남윤 도 체육진흥과장)’을 구성, 도․시체육회 조직진단 및 인력수급방안‘을 도출하고 일 잘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현재 통합체육회는 제주도지사가 회장이다. 그 아래 제주시, 서귀포시 체육회(2곳)가 구성돼 있다.

시 체육회장은 행정시장이 맡고 있다.

그러나 3개 체육회의 인사 및 인력 채용․운용은 각 체육회가 따로 하고 있고 서로 교류도 안돼 먹통이었다. 기존 3개 체육회는 인사기준에 대한 별도 규정없이 운영돼 이 과정에서 인사 교류 및 직원 채용시 외부로부터 인사 개입 의혹을 받는 등 제주도 체육을 이끌어 나가는 전문체육단체 위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에 구성된 조직진단 및 인사혁신TF팀은 도시체육회 10명 이내로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TF팀은 3개 체육회의 사무와 조직, 인사 등의 운영실태를 조사하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체육회 운영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김남윤 팀장은 “제주도 통합체육회가 직원을 일괄 채용해 각 행정시 체육회로 내려 보내고 이들 직원에 대해서는 인사 교류를 통해 순환보직토록 해 소통하게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도체육회 따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체육회가 각자 따로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비리와 부패 고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TF팀은 이달 중 혁신안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제주도체육회에서 앞으로 7~8회의 회의를 거쳐 인사 교류(안)을 확정하게 되면 인사위원회와 이사회 심의, 의결을 통해 3월 초 도․시체육회 인사교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