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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올해 설 명절 경기가 예년같지 않은 듯하다. 오일시장과 상설시장 모두 설 등 명절을 앞둔 시기에는 평소보다 갑절 또는 그 이상 명절 성수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 붐빈다.
하지만 올해 설을 앞둔 시장은 지난해 설, 추석에 비해 아직까지는 시민들의 발길이 덜한 것 같다. 전국적인 소비 둔화 현상에다 농수축산물 가격 등 소비자 물가가 다소 오르면서 소비 증가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22일 열린 제주시 오일시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 설 연휴 이전 마지막 오일장에서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구입하는 모습들이었다(본지 1월23일자 5면). 하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평소 5000원(30개)하던 계란값이 7000~ 9000원까지 오르고, 무·배추 등 채소류도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달 중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전국 19개 지역 45곳의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 대상의 설 차례상 관련 28개 품목 조사 결과에서도 가격 인상을 확인시켜 준다. 설 차례상 준비용품 구입비가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8.1% 오른 25만4000원, 대형 유통업체는 0.8% 인상된 34만1000원 선이었다. 여기에 쇠고기 가격(전통시장 기준)도 사육두수가 감소하면서 양지 12.1%, 우둔 16.3% 등 부위별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설 명절 등 소비가 활발할 때일 수록 가격을 낮춰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의 소비촉진 전략과 소비자들의 알뜰소비가 요구된다. 소비자는 좀 더 싼 가격에 제수품 등 명절 용품을 많이 구입하고, 시장은 말 그대로 박리다매(薄利多賣)로 영업이익을 구가하는 윈윈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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