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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2030년 제주지역 연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약 1.6℃ 상승하고 2060년 약 3.4℃, 2090년에는 무려 5.5℃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 불과 13년 사이에 현재 연평균 기온(서귀포시 16.7℃, 제주시 15.9℃)보다 약 2℃ 가까이 오르고, 73년 후에는 한겨울이 사라질 정도의 기온변화가 예상된다니 우려할 일이다.
앞으로 70여년은 현재 10대 청소년들이 80세 전후를 맞는 시대다. 우리가 지켜보는 아이들의 노년의 삶이 기후변화 때문에 더더욱 힘겨워진다면 이를 방치한 오늘을 사는 어른들의 책임이다.
기후는 자연적 원인과 인위적 원인에 의해 변화한다. 지구의 지표면에 들어오는 태양 복사에너지의 변화와 증가하는 온실가스 탓이다. 결국 자연적 원인도 화석연료 사용 폭증에 의한 인위적 원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침은 평가할 만하다. 도는 2021년까지 사람의 건강 관리와 산림·물·생태계 보전 및 재난·재해 방지 등 45개 사업에 7800억여원(국비 5498억·지방비 2302억원)울 투입하는 제2차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했다. 환경부의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제주도가 예상치 못한 대응 방안이 추가된다면 더 효율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
물론 제주도의 선제적 대응책에는 ‘탄소 없는 섬’이 주요 골자를 이루고 있을 것이다. 휘발유와 경유 사용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고 화석연료에 의한 전기발전을 풍력발전으로 전환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격감해 지구온난화 현상이 많이 해소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무차별적인 개발사업이다. 관광개발 총량제와 관광객 총량제를 도입하지 않고 확산되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철저히 방지하지 않으면 탄소없는 섬은 실현되기 어렵다. 제주도는 자연훼손으로 인한 기후변화 원인 방지를 위해 더 노력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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