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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제주크루즈시장이 아시아지역 크루즈 기항지 중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관광객은 120만여명(507회 기항)에 달했다.
올해는 크루즈선 26척이 무려 747회에 걸쳐 입항(관광객 150만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부터는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도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이어서 그야말로 본격적인 크루즈관광시대가 열리게 됐다.
크루즈관광객들은 관광지에서의 소비패턴이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에 비해 큰 편이다. 지난해 소비 추세에 비춰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또는 내후년에는 조수입 1조원 시대 진입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크루즈관광의 제주지역경제 기여도는 생각처럼 크지 않다. 지난해 이를 통한 조수입 6502억원 중 무려 6204억원이 쇼핑금액이었지만, 대부분 면세점 수입으로 일반 쇼핑 소비는 미미했다. 이런 형태의 소비가 지속되면 지역경제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제주도가 면세점 쇼핑 위주의 크루즈관광을 전통시장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유치를 확대하겠다는 타개 전략을 내놨지만 구체성이 떨어져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소비자의 소비성향에 맞는 쇼핑물을 개발하는 게 먼저이지 별다른 특수 없이 전통시장으로 데려간다한들 무슨 상품을 얼마나 사가겠는가. 더구나 지금의 원도심은 크루즈관광객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이 만족할 정도의 쇼핑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제주도는 동문시장과 칠성로 및 중앙로 상가를 크루즈관광객을 위한 명물 쇼핑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비 창출은 구매욕구를 고취할 충분한 여건만 만들어지면 가능하다. 크루즈관광객이 선호하는 지역형 판매시설 확충에 제주도는 물론 지역상인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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