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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제주 도내 주유소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최근 주유취급소 252곳 중 51곳에 대한 표본검사 결과, 8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번 검사는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따른 정전기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어 오후 8시 이후 안전관리가 취약한 시간대에 진행됐다. 위반 유형은 위험물표지판 변색, 미물질 유입 등이다.
겨울철 주유소에서는 유증기가 많아 약한 정전기에도 화재의 위험성이 높다.
주유원이 쉬는 간이 대기실에서 난방기를 켜 놓거나 불량소화기 구입 등도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해마다 적발되는 안전불감증은 주유소 내 사무실이나 비가림 시설을 불법 증축하거나 방화담을 철거한 뒤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등 도를 넘는 불법행위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또 방화담 방치를 비롯 이동탱크저장소 공차 주차의무위반과 세차시설 샌드위치판넬 설치 등도 위법사항이다.
실제 지난 2014년 12월 제주시 해안동 소재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휘발유 지하탱크 잔량을 확인하기 위해 맨홀을 열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유증기에 점화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직원은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어 주유소에서의 안전 부주의 사고가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오는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같은 사례에 비춰 주유 작업 중 화재사고 대비를 위한 종업원의 안전교육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다.
거듭 강조하지만 주유소와 가스 충전소의 화재는 대형참사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에 소방당국은 불시 단속 등을 통해 안전관리 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등 불의의 사고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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