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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 내줄 봄을 기다리다가
고해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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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7  18: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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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전문

어두운 소식들을 접한다. 젊디젊은 사람들의 자살 소식에 먹먹해진다. 삶의 고단함에 휘둘리지 않는 세상은 요원하기만 한 걸까.
5개월 밀린 월세 150만원에 민생고의 끈을 놓아버린 소외 계층,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엔 편협한 견해다. 그 삶의 끈을 놓기까지 얼마나 힘겨운 시간이었을까.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비롯한 저변과 저성장의 늪은 청년실업, 비정규직 양산, 서민층과 고소득층 간 양극화 등으로 N포세대와 1인 가구의 양산을 더욱 부추긴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간다울 권리조차 지켜낼 수 없는 현실이다. 누구에게나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 보장,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재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할 때다.

국민이 낸 세금, 국민에게 제대로 쓰여야 하는데 자국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많은 것을 보면 아직도 머나먼 미래의 일만 같다. 그 많은 세금은 다 어디로 새나가는지, 희망의 물꼬가 안 보인다. 고물가에다 살아가는 일 자체가 두려워진다고 아우성들이다.
노동시장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점령해가고, 고용시장 또한 언제면 안정화 될 일인지. 국가의 리더십 부재와 우울한 정치적 상황에 내몰린 국민들이다. 국민의 혈세를 날로 먹는 정치인들의 깊은 반성도 필요한 시점이다. 도가니 정권을 방치한 책임을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묻고, 일벌백계해야 한다. 무너진 이유들을 알기에 늘 깨어 참여하고, 진실을 밝혀내고 희망을 다듬어가자. 성숙하지 못한 잔재들은 하루빨리 청산하고 변해야만 산다.
'….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혹 사는 게 힘들 때면 위 시 전문을 읊조려봄은 어떨까. 죽을 힘내어 다시 나아간다면 좋은 일이 반드시 찾아준다.
입춘, 봄이 오는 길목에 서민들의 행복지수의 움도 성큼 발돋움해주길 기대해본다.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희망과 마주하게 된다.
가슴속에 별 하나 새겨두면 마음이 더 따뜻해진다. 어두울수록 영롱해지는 별처럼 이 시련의 시간도 혁명처럼 일어서서 걸어 나올 것이다.
먹장구름 가득한 날도 먹구름의 뒤편엔 어김없이 햇살 환히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자. 대자연도 오늘의 빛, 내일의 빛으로 번갈아 입어가며 노래를 멈추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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