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중국 저가관광을 근절하고 관광객 감소 등 제주관광의 외부 요인의 영향을 줄여나감과 동시에 지속적인 제주관광 성장을 위한 본격적인 시장다변화 마케팅이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시장다변화를 위해 그동안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동남아시아를 비롯, 중동, 유럽 등 신규시장을 대상으로 본격 마케팅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세계 33개 도시에 홍보 거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와의 협력체계를 강화, 제주관광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지난 2일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총괄하는 국제관광전략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올해 제주관광 시장다변화 전략을 공유하면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7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개최한 사업설명회에 참가하는 한편 한국을 찾은 해외지사장(33개 지사)과 별도의 업무협의를 통해 박람회, 설명회, 세일즈콜, 팸투어 공동 추진 및 상호협력을 합의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된다.

제주관광공사는 특히 러시아, 인도, 호주, 캐나다, 독일, 영국 등 한해 방한 관광객 규모가 10만명이 넘는 주요 국가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3일 수도권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제주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공사 관계자는 “우선 오는 4월 이들 여행사 상품개발 담당자들을 제주로 초청해 제주관광 신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이를 활용한 제주 포함 방한상품 개발에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해외마케팅도 시작됐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도관광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24회 TTE(Travel Tour Expo)에 참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관광을 홍보하고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제주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세일즈를 진행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와 함께 제주=무사증 관광지라는 장점을 내세워 직항 전세기 및 타도시(홍콩/상해) 경유형 무비자 상품 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필리핀 박람회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독일, 말레이시아박람회 참가 등 제주관광 시장다변화를 위한 대대적인 해외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관광의 약점 중 하나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동남아시아(베트남, 필리핀 등) 및 몽골, 극동 러시아 등 인접 국가에서 직항전세기 유치를 확대할 것”이라며 “제주관광 신규 볼륨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수도권 외 2선 도시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다변화와 제주관광 지속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설립 직후 지속적인 시장다변화 마케팅을 통해 제주관광 인지도 개선에 성공하며 지난해 중국, 일본, 대만, 홍콩을 제외한 국가에서 41만699명을 유치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