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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제주항공은 ‘제주항공’이길 포기하려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도가 출자한 ‘제주’를 브랜드로 하는 항공사이면서도 제주도민들에게 예약 우선 및 보다 낮은 이용요금 적용 등 차별화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빈축을 산지 오래다. 더구나 이번에는 제주예약콜센터의 폐쇄를 결정해 도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2009년부터 운영된 제주항공의 제주예약콜센터는 도민들의 제주항공 예약 편의 도모뿐아니라 50여 명의 근로자들 대부분이 도민들이어서 제주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에 적잖이 기여해오고 있다. 도민들은 이런 사정을 모를리 없는 제주항공이 제주예약센터를 폐쇄한데 대해 크게 격분하고 있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최대 목표로 하지만 사회적 책임도 무겁다. 사회적 책임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이 최우선돼야 한다. 기업은 이윤과 고용창출이 함께 균형을 이뤄야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구인난 등을 제주예약센터의 폐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는 명분일 뿐 서울센터로의 통합이 목적이다. 그야말로 제주항공으로서 제주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애당초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의 출현을 바라는 도민들의 염원이 아니었다면 탄생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후 제주항공은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제주도민 항공이라는 설립 당시의 정신을 지워가고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 운영사인 애경그룹은 2015년 ‘제주항공’ 항공사 이름을 변경하려다 도민들의 반발로 그만 뒀다. 제주도민을 위한 항공사가 돼 주길 바랐던 도민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주항공은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이제라도 설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제주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항공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아울러 그 다짐은 폐쇄하기로 한 제주예약센터의 계속 존치 환원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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