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임춘 본사 발행인

[제주신문] 제주의 대기환경개선을 빌미로 도민 혈세 1천억을 전기차 판매보조금으로 대기업에 지원하고 있는 원도정이 또 특정 집단의 생활안정자금으로 1인당 수십만원씩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도청소속 공무원 및 도 출연기관인 도 공기업에 근무하는 계약직, 일명 기간제 근로자 약 900명과 관급 공사를 수주한 업체의 하도급 업자들이라니, 참으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도대체 이사회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원희룡 지사의 복지 정책 철학의 정도를 어느 정도인지 알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현재 공공이익의 최고 수혜자들이다. 특히 기간제 근로자들은 일반적으로 소위 빽으로 들어간 한마디로 특혜성 공무원들이라는 것이 사회적 시각이다.
그럼 빽도 없고 돈도 없는 진짜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 이 뿐만이 아니다. 
그렇게 공공일자리만 늘리면 누가 중소기업에 일은 누가 하고 기업은 어떻게 운영하란 말인가. 더불어 가득이나 구인난에 허덕이는 판에 문을 닫으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바로 이런데서 원도정의 경제 인식정도가 분명해진다.

공자 위정편에 위정자들의 신뢰 정치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사람에게 신의가 없으면 그 쓸모를 알 수가 없다 만일 큰 수레에 소의 멍에를 맬 데가 없고 작은 수레의 말의 멍에를 걸 데가 없으면 어떻게 그 수레를 끌고 가겠는가.”
원도정과 도의회는 이 말의 가르침의 의미를 되새겨 도민들에게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