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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커서 흔들기가 어렵다.
꼬리친다는 말은 개가 반가움의 표시로 꼬리를 흔든다는 뜻 외에 아양을 떤다는 것을 속되게 표현하는 말이다. 어느 것이나 몸통이 꼬리를 흔드는 것이지만 반대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수도 있는 모양이다. 권력자가 곤경에 처했을 때 여론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 엉뚱한 일을 벌이는 행위를 뜻할 때도 쓰인다.
공자의 ‘춘추’를 노나라의 좌구명이 해석한 ‘좌씨전’에 이 말이 나온다. 춘추시대 초나라 영왕이 3곳에 성을 쌓고 점령한 채 지역에는 공자 기질을 채공으로 삼았다. 그러면서 대부 신무우에게 이 인사가 괜찮을까 하고 물었다. 신무우는 귀인을 변방에 두면 경계할 일이라고 하면서 ‘나라 안에 큰 도읍이 있으면 해가 됩니다. 나뭇가지가 너무 크면 반드시 부러지고, 꼬리가 너무 크면 흔들 수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영왕은 기질이 배신않을 것이라 확신했고 뒷날 배반당해 자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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