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센서 작동…부이 띄워 사고 위치 표시

제주 해녀 가운데 70세 이상 해녀가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청·장년층이 줄어 들면서 물질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빈발하게 발생하면서 사회적인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사망사고의 주 원인은 고된 잠수작업 환경과 고령화에 따른 체력 저하와 심근경색 등이다.

당국에서는 안전교육을 비롯 작업시간 제한, 나홀로 물질 금지, 조업구역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는 최근 5년간 물질조업 중 19명의 해녀가 사망사고를 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84%가 70세 이상 고령해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해녀 안전지킴이 250개(개당 12만원)를 구입해 우선 고령해녀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해녀 물질조업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녀 안전지킴이를 4월 중 46개 어촌계 고령해녀에게 지원한다.

해녀 안전지킴이는 2분이 경과해도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센서의 작동에 의해 자동으로 수면 위에 부이를 띄워 사고자의 위치를 표시하는 장치다.

또 사고발생 때 신속한 구조 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지난 13일 법환포구에서 진행된 시연회 결과, 장비의 작동상태에 이상이 없었고 참여한 해녀들은 착용에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다만 센서 연결선이 느슨해 해녀 체형에 맞게 보완하기로 업체와 의견을 조율했다.

시 관계자는 “해녀 안전지킴이 지원을 통해 해녀 물질조업 중 안전사고 발생 때 신속한 구조로 인명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