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 위촉식이 17일 오전 도청 4층 한라홀에서 개최됐다.
 

4·3실무위원회는 지난 2000년 1월 ‘4·3사건법’ 제정에 따라 그해 9월 처음 구성돼 17년간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그동안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발간(2003년), 대통령의 공식사과(2005년), 제주4·3평화기념관 개관 및 4·3평화재단 설립(2008년) 등을 추진하고 2014년 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올해 위촉되는 제9기 4·3실무위원회에는 4·3희생자 단체 및 4·3유족회, 경우회, 학계 등 4·3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당연·임명직 4명, 위촉직 11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년의 임기 기간동안 4·3사건법이 정한 희생자와 유족의 피해신고 접수 및 조사에 관한사항, 의료지원금 및 생활지원금 집행에 관한 사항, 그 밖의 당면사항 등을 처리한다.
 

특히 그동안 미진했던 희생자 및 유족신고 상설화, 4·3희생자 발굴유해 유전자 검사 및 가족찾기, 수형인에 대한 실질적 명예 회복, 유족복지 확대, 유적지정비 등 4·3해결을 위한 현안 처리와 유족들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해 도는 내년 4·3 7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준비 TF를 출범하고 4·3해결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들을 재조명해 4·3실무위원회 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위촉식에 참석해 “국내외 추모객들에게 제주4·3이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숭고한 넋을 추모할 수 있도록 실무위원회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가 당연직 위원장으로, 임명직 위원으로 전성태 행정부지사, 고창덕 특별자치행정국장, 양시연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임명됐다.
 

위촉직 위원으로는 고명태 제주4·3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 회장, 김동만 한라대 교수, 김대옥 서부재향경우회 부회장, 김상철 제주4·3연구소 이사장, 한하용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시지부 회장,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홍성수 역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종혁 제주4·3진상규명과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집행위원장,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 강덕환 제주작가회의 부회장, 임계령 제주대학교 시간강사가 위촉됐다. 당연직 간사는 윤승언 4·3지원과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