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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과거의 정주환경은 사람이 정착해 거주하는 환경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의·식·주 외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여건까지 요구한다. 심신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어야 훌륭한 정주환경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가 제주에 이주한 정착주민의 안정적 적응을 도모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정주환경 개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021년까지 정주환경 개선 4개년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2010년 이후 도내 유입 인구는 무려 5만5000명에 이른다. 한 해 평균 8000명이 제주에서 새삶을 영위하고 있다. 대부분 귀농·귀촌 이주민들은 낯선 타지 생활에 정착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거나 지금도 겪고 있다. 늦어도 한참 늦은 정주환경 개선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주도의 정주환경 개선사업이 좀 더 일찍 시작됐다면 이주민들의 현지 적응 및 주민들과의 소통 불편 등 이런저런 어려움을 덜어주는 효과가 컸을 것이다. 지금은 다른 지역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도민들의 일부 배타적 사고가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취락구조가 여전히 농촌형 마을인 경우 주민과 이주민 간 원활한 소통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다양한 마을공동 이용시설 등 정주환경 개선사업이 앞당겨졌다면 화기애애한 공동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도는 늦어진 정주환경 개선사업 추진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면서 보다 다양한 환경개선을 통해 다른 지방의 모범이 되는 마을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의·식·주 불편 해결은 물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규모 문화시설과 간이 체육시설 등을 갖춘 마을권 및 읍·면·동 단위 정주환경 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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