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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교육청 인사는 동창 제주시 시민 의식은 동참
장영주  |  교육학박사/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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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3  17: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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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전후로 딱 10자씩으로 맞추려니 약간은 무리가 있는 듯 하다만 잘 들여다보니 동창과 동참은 같은 동(同)을 쓰며 한 끝발(끗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동창, 같은 학교나 스승에게서 함께 공부하거나 배우거나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이룸이다. “이 친구는 내 고등학교 동창이야.” 사전에 나와 있는 해설을 그냥 옮겼다. 그 밑으로 쭉 내려다보면 역사적으로 중국 명나라 헌종과 무종 때, 환관(宦官)이 관민의 동정을 몰래 살피던 정치 기관이라 하는데…. 동참, 사람이나 집단이 모임이나 일에 함께 참가함을 이룸이다. “좋은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뜻이 모여 이 자원봉사 모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 밑으로 쭉 내려다보면 우리 스님이(특정 종교를 지정함이 아니다) 설법을 하는 날이면 법회에 동참하는 신도가 배는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3월 1일자 제주도 교육청 인사는 공평하고 민주적이고 정해진 규정을 준수하여 이루어졌다는 자체평가를 한 모양이다. “???” “!!!” “...”으로 해석은 독자 몫이다.

추위에 눈보라에 도심지 도로까지 결빙 ‘출근길 대란’이 엊그제(10일) 있었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제주시 일대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길이 막혔다. ‘중산간도로 전면 통제’ ‘여객선 완전 통제’ ‘항공기 무더기 결항’ 제주시내에 밤사이 내린 눈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연 제주 시내를 운행하는 차량은 거북이 걸음이오, 크고 작은 충돌 사고는 이어지게 마련이다. 이에 차량 운행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필자는 목격하고….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본 것은 평생 머릿속에 남아 있으리.
아침 출근길, 주차해둔 차량은 이미 한얀 눈으로 덮여 이름 모름 산봉우리가 되었고, 창문은 이네 열리지 않는다. 차는 움직일 수 없고, 그냥 대중교통(버스)으로 출근하기로 하였다. 시내버스정류소, 이미 출근길 사람들과 등굣길 학생들로 만원이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시내버스는 승차객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든다. 오랜 기다림 속에 모습을 드러낸 버스는 이미 콩나물처럼 빼곡히 채워져 겨우 한사람이 내리니 한사람만 태우고 매정하게 떠나 버린다. 기다리고 기다려 다음 시내버스는 아예 정류소에 세우지도 않고 그냥 휭하니 떠난다. 하염없이 발을 동동 구르던 학생들과 출근길 사람들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학생들이 먼저 등교하게 난 걸어서 출근하게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모자를 눌러 쓰고 걸어서 출근하겠단다. “나도 갑니다.” 뒤이어 조그맣게 들리는 동참의 소리가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이렇듯 여러 사람들이 학생들이 등굣길을 위해 길을 내어 주는 하모니는 아름다웠다. 이젠 조금은 헐렁해진 정류장, 아직도 발을 동동 구르며 이리저리 안절부절 못하는 뭇 엄마가 있다. 등에 업힌 아기는 어딘가 아픈 듯 울어대고…. 버스는 안와 빈 택시는 없어…. 이 때 였다. 차량이 멈춰 움직일 수 없는 도로 중간에서 청년이 뛰어 내려와 그 아기 엄마를 모시고 택시에 태운다. 멀리서 보니 급한 일이 있는 것 같아 택시에서 내려 그 엄마를 동승시키는 것이란다. 아무 안면도 없고 관련도 없는 청년이 이렇듯 심플한 결정을 내리다니…. 어려움에 처한 일에 그를 해결하려는 제주시 시민의식, 그래서 동참하는 시민의식이 더욱 빛나는 하루였다.
갑자기 ‘인생은 회전목마’라는 감성적 멜로디가 생각난다. 어쩌면 우리 삶에는 각자 정해진 길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해진 길을 돌고 도는 그게 보통 시민의 삶일 진데…. 동창과 동참은 같은 동인데…. 어느 동자는 저렇고 어느 동자는 이렇고…. 한 끝발(끗발) 동자가 이렇듯 아름다울 줄은 미처 몰랐다. 오늘 따라 웬 말줄임표가 많아지는지…. 그만큼 할 말이 많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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