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4일 오후 2시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대회의실에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패널로는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 연구원, 김정임 제주시 새마을부녀회장, 고성화 새마을지도자 제주시협의회장, 김충균 제주시통장협의 회장, 배주남 바르게살기운동 제주시협의회 감사, 김은정 제주여민회 이사, 현원학 제주생태연구소장 등 8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양보 국장은 “주 1~2회에서 주2~3회로 배출 횟수를 증가해 집안이나 업소내에 재활용품을 보관해야하는 불편함이 여전히 발생한다”고진단하며 재활용 자원요일별 배출제로의 전환, 재활용자원순환센터 설치 확대 등을 제안했다. 
 

현원학 제주생태연구소장은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전에는 제주도가 자원순환도시로서의 큰틀의 그림을 그리고 이를 도민들에게 설명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큰 그림을 먼저 제시하고 그 안에서 요일제와 같은 의무사항을 전달했으면 사회적 혼란은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화 새마을지도자 제주시협의회장은 “시민의식과 도정정책에 문제가 많다”며 “주민들에게 선제적으로 여론조사하면서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정책을 추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패널 토론이 끝나자 주민들의 질타의 목소리가 연이어 제기됐다.
 

제주시 하도리에서 온 강대준씨는 “토론회 패널 중에 왜 주민은 보이지 않냐"며 "토론자 중 절반은 일반 주민이어야 주민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토론회가 될 것아니냐”고 지적했다.
 

장봉길 애월읍이장단협의회장 또한 “제주시 7개 읍·면 현장에서 쓰레기 문제를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 이장들인데 왜 토론자 중에 이장이 한명도 없냐”고 따져 물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토론회가 있는 것을 SNS를 통해 1시쯤에야 알았다”며 “주민들이 모르는 상태에서 주민의견을 수용한다는 것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토론회 패널 구성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양한식 제주도 생활환경과장은 “오늘 토론 패널은 생활지도자와 3개 법령 단체 등을 중심으로 구성하다보니 이렇게 됐다”며 “읍·면·동 기타 관계자들까지 생각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제주도는 27일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와 동일한 내용의 서귀포지역 토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