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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1월 중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규모에서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월 말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1조 5716억원으로 전국 증가율 11.6% 보다 세배 이상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몇 년 사이 인구유입과 건설 호황, 관광객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잔액은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숨가쁘게 달려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급증하는 가계대출로 인해 각종 경제 지표들이 경고음을 내고 제주의 경우는 시한폭탄 수준으로 떠올랐다.
여기다 국·내의 변수도 만만치 않다. 중국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에 대해 금지령을 내린 15일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부채 리스크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6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중금리는 금융 취약계층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제기된 상태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고, 대내외 불활성성이 커지면서 가계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은 이자 상환액 부담에 초조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저신용자, 다중채무자 등 금융 취약계층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도민들의 소득은 제자리 걸음이다 보니 부동산 담보대출의 연체가 발생하면서 가계대출의 부실화에 대한 경고음은 이미 켜졌다.
매번 강조하지만 취약한 가계대출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고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가계대출이 증가한 제2금융권 등에서의 과도한 가계대출의 확대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가계대출자 역시 스스로의 소득수준을 감안해 적정 부채로 리스크 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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