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죄송합니다. 마마 용서 하옵소서” 죄송합니다를 빼면? “마마 용서 하옵소서” 용서 하옵소서를 빼면? “마마”만 남는다.
마마, 왕실의 가족에 대한 존칭어이다. 왕실은 왕의 가족, 즉 왕족을 이름이니, 옛날 왕족은 왕가를 칭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의 자세한 기록은 조선왕족 실록에 실려 있다. 조선왕족 실록, 조선 태조로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기록한 책으로 국보 제151호로 지정되었다. 1997년에는 훈민정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었다. 실록을 편찬 할 때 기록을 사초라 한다. 사초를 쓰는 사람을 사관이라 하는데, 임금의 언행을 비롯하여 임금과 신하가 국사를 논의, 처리하는 것과 정사의 득실 및 풍속의 미악과 향토의 사정 등을 보고 들은 대로 직접 써 작성하였다. 사초는 그 극비성 때문에 사관 이외에는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였다. 전제 왕권이라도 사초 열람은 불가능하였기에 사관은 사실을 직필할 수 있었다.
필자는 오래전 위인전을 즐겨 읽었다. 아니, 위인전을 여러 권 집필한 경험이 있다. 읽고 쓴 위인전 중 으뜸은 ‘세종대왕’이었다. ‘태종은 양녕(일부러 왕세자에게 걸맞지 않는 미치광이 짓을 하며 자신의 스승이 처음 오는 날 그 앞에서 개 짖는 시늉을 했는가 하면 공부 시간에도  뜰에 새덫을 만들어 새잡기에만 열중했고 또 조정의 하례에 참석하기 싫어 꾀병을 부리기도 했다. 월장해 기생을 찾는가 하면 남의 집 소실을 낚아채기도 했다.) 세자를 폐하고 셋째아들 충녕대군을 세자로 봉하니 이가 세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