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이스타 항공 등 26~27일부터 5~11% 인상
제주항공 30일 요금인상 앞둬 도와 법적 공방 돌입

[제주신문] 사드배치에 대한 갈등으로 중국관광객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줄줄이 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대형항공사들도 국내선 요금인상을 예고해 이용객들의 경제적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내달 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5%수준 인상한다고 밝혔다.

단 17일까지 항공권을 발권할 경우 인상 전 운임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5년간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동결해 왔으나,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 심화 및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의 확대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로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번 운임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국내선 운임 인상을 검토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영업환경 악화로 국내선 운임 인상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저비용항공사와 외항사의 저가운임 경쟁이 지속되면서 요금을 동결하는 등 ‘제살 깍아먹기 식’ 운임 경쟁을 펼친 결과 영업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가비용사도 마찬가지다. 진에어는 지난달 26일부터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의 주말·성수기 탄력 할증 운임을 약 5%인상했다.

티웨이 항공도 오는 24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에 대한 주말·성수기 운임을 5~11% 인상할 예정이다.

이스타 항공도 이달 26일 김포·청주∼제주 노선에서 최대 10.6%, 에어부산은 이달 27일부로 부산·김포·대구∼제주, 부산∼김포 노선에서 최대 6.7% 운임을 상향 조정한다.

제주항공도 오는 30일부터 김포·부산·청주·대구∼제주 노선 운임을 최대 11% 올린다고 밝혀 항공사 2대주주인 제주도가 요금 인상과 관련 22일 ‘항공요금 인상 금지 가처분신청’에 나섰다.

한편 제주도는 이와 관련 제주관광이 사드보복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제주항공이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해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