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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오는 6월 17일 시행되는 ‘2017년도 지방공무원 공채’ 원서접수 결과 374명 모집에 3976명이 접수했다. 이는 도제 시행이후 최대 접수 인원으로, 경쟁률은 10.6대 1이다.
눈에 띄는 점은 최연소 응시자가 18세라는 점. 이제는 고등학생들도 대학진학 대신 공무원 시험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체감되는 모습이다. 이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및 재수생을 뜻하는 ‘공딩’이란 신조어마저 생겨났다.
이에 대응하듯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 등은 제주 특성화고등학교 출신만을 대상으로 ‘고졸자 경력경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물론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보면 20대 청년들이 태반이다. 지난 8일 실시된 사회복지 9급 공무원 공개경쟁 임용 시험 인원 중 43.1%가 20대로 나타나는 등 도내 젊은 층들의 공무원 시험에 대한 관심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 독서실 및 공공도서관 등에는 다가오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 “목구멍이 포도청인데다, 한번 들어가면 철밥통 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주도청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윤모(24·여)씨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윤씨는 “현재 대학교 4학년이다. 대학교 입학 때만 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았는데, 졸업이 다가올수록 막막해져만 갔다”며 “결국 부모님의 권유를 계기로 안정적인 공무원에 눈을 돌려 학원을 등록하는 등 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복’을 입고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대학진학 보다 공무원 시험을 택한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수능 인터넷 강의 대신 ‘9급 공무원 시험’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3학년 양모군은 “대학 진학(수능)과, 공무원 시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군대를 포함해 6년 뒤,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과 번듯한 직장(공무원)을 갖고 있는 모습을 비교해보니 자연스럽게 후자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꼭 ‘안정적인 직장’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3년째 경찰 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진모(26)씨는 “의경 전역 후 경찰이라는 직업에 비전을 갖게 됐다”며 “올해에는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친구들이 하나 둘 취직할 때 공시 삼수를 하다보면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언젠가 받게 될 합격증을 위해 오늘도 공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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