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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관덕정 광장 조성 효과는제주목관아 활용도와 병행해야
김용덕 기자  |  kydjeju@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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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4  13: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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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김용덕 기자]옛날 주민들의 회합장소가 다시 생겨나는 것

탐라국 이래 조선 초까지 제주의 정치, 행정, 역사,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제주목관아지 일대를 복원·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이 그것이다.

그 중심에는 관덕정 광장 조성이 있다. 이 광장이 조성되면 옛날 주민들의 회합장소가 다시 생겨나는 것이다.

  성안장(제주읍 오일장)이 열렸던 관덕정 광장은 당시 제주사람들의 삶터이자 생활공간이었다. 입춘굿놀이도 이 광장에서 열렸다. 

특히 제주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관덕정 광장이 조성되면 관광객 유인 효과로 경제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제주시의 의뢰로 용역을 수행한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제주시 도시재생에 대해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영주관 객사터 발굴과 성주청 복원, 관덕정 광장 복원, 구 제주시청사 정비, 문화프로그램 개발 등 복원사업에 총 329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목 관아를 중심으로 이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역사문화유산은 진서루(제주성 서문) 돌하르방(서문 앞 수문장상) 성주청(탐라 성주 집무청) 영주관(제주목 객사) 관덕정 광장(활쏘기 장소·목사 연회 등 제주도 최대의 광장) 칠성대(탐사시대 이후 봉제단) 구 제주시청사(근대문화유산)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관덕정 광장 조성은 제주도가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인 마중물사업으로 추진한다. 

마치 지하수를 퍼 올리는 펌프에 처음 집어 넣는 물이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마중물사업이 바로 관덕정 조성사업인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덕정 광장 조성사업은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차원에서도 관덕정 광장 조성 사업은 마중물처럼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이 사업은 내년 6월부터 착공, 202012월까지 예산 6540만원을 들여 제주시 중앙로터리부터 서문로터리 구간 500m를 광장으로 조성하게 된다.

더불어 관덕정 광장 뒷블럭을 역사문화의 거리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옛길 등 주변 정비작업에도 나선다. 

도는 지난 1월 이 구간 교통분석용역과 시뮬레이션 용역을 발주했다. 이어 2월에는 관덕정 주변 상가주 및 이행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3월말까지 기본구상안을 확정짓고 5에는 관덕정 광장 조성 및 주변지역 활성화 용역을 발주한다.
관덕정 광장은 조선시대 목사가 참여하는 중요한 행사, 진상을 위한 점마, 활쏘기 연무장 등 각종 시사회가 이뤄졌던 곳이다. 

근대에 이재수란과 4·3사건이 벌어진 제주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4차로를 2차로 줄이면 공간.경관 확보

  관덕정 광장은 현재 중앙로터리~서문로터리 4차로를 2차로로 축소해 공간을 확보하면 공간적 개방성과 규모의 웅장함을 더해 공간적·경관적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원래 관덕정 광장은 병사들의 활쏘기 연습장으로 조성됐다. 때문에 관덕정 광장 조성은 복원된 목관아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그 방안은 전통무예 시연 및 활쏘기 체험장 운영 탐라순력도 중 제주사회 재현 및 공마봉진 재현 제주판 배비장전-제주기 애랑 공연 마당극 세경놀이 공연 제주전통문화 교육 탐라순력 현장 및 잊혀진 제주성 답사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콘텐츠다.

  관덕정 광장 조성을 바탕으로 이뤄질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전략계획은 '오래된 미래 모관(城內)-옛것을 살려 미래를 일구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역사경관·문화예술·주민친화·사회경제 재생이라는 4대 핵심목표와 7대 추진전략이 담겨있다.  

모관지구는 관덕정 광장 등 역사·문화자원과 동문시장을 활용한 원도심의 중심기능 회복이다.

  즉 광장을 중심으로 역사·문화도시 조성, 기존 상권별 특화전략을 통한 상생발전, 기반시설 정비를 통한 정주환경 개선, 통학로 및 학교 주변 유해업소 정비를 통한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원도심 지역 총 11915세대에 개별 안내문(의견서 첨부)을 발송하는 등 지역주민과 상인들로부터 의견제시 절차를 거친다.  

도는 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와 세대별 안내문 등을 통해 고지된 각 장소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5월 말까지 의견을 받아 최대한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소풍처럼 일주일에 한번 기다려지는 일 만들어야 

제주학연구센터 박찬식 센터장은 관덕정 광장 조성과 관련 현재의 4차선 도로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지금의 도로 체계를 2차선으로만 줄여도 공간 확보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관덕장 광장 조성은 광장 자체가 사람을 모으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된다사람모으는 일은 목관아 홍보와도 연계해야 되지만 현실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음악회를 곁들인 프리마켓을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곳 광장에서 대중시민강연도 할 필요가 있다이라며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관덕정 광장의 행사가 초등학교 때 소풍처럼 기다려지는 무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 도시재생소식지에 실린 제주의 고건축 관덕정 새로 읽기에서 제주사람들의 중요한 생활공간이었던 관덕정 광장을 (일제강점기때 새로운 권위적인, 관덕정과 제주목관아에 어울리지 않은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빼앗은 것이라며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관덕정 앞 광장 주성 시장(제주읍 오일장=성안장)을 철거함으로써 시민생활 그 자체와 정신적 가치를 빼앗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훼손된 역사를 회복하고 사람 중심의 생활공간 조성에 근간을 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사람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는 도시공간으로 거듭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처럼 관덕정 광장 조성사업은 옛날 주민 회합의 장소를 살리는 것과 제주인의 삶과 생활공간인 무대 정신의 터전을 회복시키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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