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문서현 기자] 제주시민사회단체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이 신청한 지하수증량에 불허를 요구하고 나서자 한국공항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한국공항(주)은 25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공항은 법적 자료에 근거 하루 50t을 추가 요청했으나, 이를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법조항에 없는 여론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먹는샘물 기능성음료 주류 제조와 워터테마파크 조성 등 수자원 부존여건에 적합한 물산업을 성장동력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하수 보존관리에 문제가 없는 범위내 육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사업도 다른 사기업의 물산업 참여와 같이 법에 근거한 것“이라며 ”제주도의 지하수 공공관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한국공항은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를 대신 사용하라는 것은 서비스의 개념을 이해 못하는 주장"이라며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서비스의 차별화 및 일관성을 위해 기내에서 제공되는 물품은 지난 수십년간 고객의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고유한 브랜드 가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도내 1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가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요구에 대해 심의유보를 결정한지 한 달 만에 내일 재심의를 진행한다"며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 요구는 매우 부당한 것"이라고 주장, 한진그룹 지하수 증산 불허를 요구했다.

한편 한진그룹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 신청 건에 대해 26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다수 위원들의 개인 사정으로 성원 구성이 어렵게 되면서 심의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