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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세계 최초로 사람의 치매 증상을 가진 돼지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등 공동연구팀은 세계 처음으로 인간 알츠하이머 질환 유발 유전자 3개가 과발현하는 다중벡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토종 제주흑돼지 세포에 적용한 다음 치매 질환 모델 동물 복제돼지(제누피그)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요약하면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치매 증상을 가진 대가축 동물 모델이 개발된 것이다.
연구팀은 제누피그가 사육사가 가르쳐 준 사료 섭취 방법이나 급수기 사용법 등을 잊어 버리고, 밥통에 배변하는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그동안 치매 연구에 있어 다람쥐 등 설치류 모델이 주로 이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람과 유사한 장기 구조를 가진 돼지로 치매연구를 통해 복제돼지의 생산 성공은 쾌거임에는 분명하다.
나아가 돼지를 이용한 치매 질환 모델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보고가 거의 없어 원천 기술이 확보된다면 치매 신약 개발과 원인 규명에도 중요한 연구로 평가된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치매 환자는 올해까지 모두 72만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와 가족의 고통은 물론 사회적 부담 등 치매로 인한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수입 치매 의약품에 의존하는 우리로선 자체적인 의약품 개발은 필연적이다. 이것이 이번 치매돼지 복제 성공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연구로 치매 질환 대가축 동물 모델 개발은 물론 산업적인 고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를 기회로 제주도가 알츠하이머 질환과 형질전환동물 비즈니스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원천 기술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생명공학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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