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26일부터 시행되는 제주도내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연간 800억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만큼 이른 시일 내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지원된 예산이 도민들의 버스 이용 편의보다 버스회사의 운영난을 돕는 부수적 효과만 나타날 경우 도민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버스 준공영제의 성공은 버스전용차로 시설 등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전제돼야 한다. 뿐만아니라 새로운 버스운영 제도로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에게 생업안정의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일도 선행돼야 한다.
제주도가 대중교통체제 개편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건물 내 상가 임차인들과 사전에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다. 임차인들은 터미널에 매표소가 없어지면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겨 사실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대중교통계획 변경에 대해 상가 임차인들에게 한 번도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