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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의 전용축사가 신축된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제주흑돼지의 사육환경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보존, 관리를 위해 전용축사 신축공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18억3000만원이 투입되고 전용축사 1동, 퇴비사, 진입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전용축사의 신축으로 고품질 흑돼지 품종 육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2015년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된 제주흑돼지는 질병 저항성이 강한 특징과 함께 제주의 의식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향토적인 가치가 높다.
축산진흥원은 멸종위기에 놓인 제주흑돼지 5마리를 지난 1986년 구입해 순수계통 번식에 의한 종 보존 사업을 수행해 왔다.
최근 들어서도 수컷 3마리에 대해 체세포 채취와 동결보존을 실시해 안정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이는 인구기관과의 기술교류를 통한 우수 종자의 보존체계 구축으로 멸종 위기에서 대처할 수 있어 걱정을 덜었다.
이제는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 등 활용 가치에 주목되는 것이 제주흑돼지다. 흑돼지는 발육능력이 낮지만 육색이 붉고 다즙성이 좋은 특성을 지녀 고기가 연하고 향미가 우수한 장점이 있다.
다만 성장률을 빠르게 하는 개량기술 개발이 시급하고 더딘 성장으로 사료비 상승 등이 숙제다.
이번 전용축사의 신축이 차별화된 사육환경으로 제주흑돼지를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아가 흑돼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해 농가소득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이번 전용축사 신축을 계기로 제주흑돼지의 산업적 고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기 마련은 물론 우수한 형질을 선발하고 보존을 통한 종자주권 시대에 대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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