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
일출봉
제주신문  |  jejupress@jeju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6.18  15:22:2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일출봉

순한 가슴에도
불 하나는 살아있다

간밤에 고백한 말
다시 내 뱉지 않으리

신새벽
황돔 한 마리
끌고온다.


동.

-김대봉의 ‘일출봉’ 모두

제주 땅에 일출봉이 없었다면 태양이 어디로 떠야할지 망설였을 법하다.

일출봉은 고백의 성소이기도 한 모양이다.

사내의 고백은 한 번으로 족하다.

그러나 고백을 했다고 해도 가슴에 타오르는 그리움의 불은 어쩌지 못하는 것인지
밤새 고기잡이 나갔던 배 불빛들도 다 사윌 무렵, 

불쑥 일출봉 저편 황돔 한 마리가 푸들대며 올라오고 있다.

간밤 시인은 혹여 저 해를 따다 준다는 약속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뱃고동이 아니었다면 적막한 바다에서 누구의 화답도 듣지 못할 뻔했다.
 

오승철 시인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제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311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공로 9-1(도두일동)  |  대표전화 : 064)744-7220  |  팩스 : 064)744-7226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제주 아 01014   |  등록일 : 2007년 2월 12일  |  발행/편집인 : 부임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부임춘
Copyright 2011 제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press@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