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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마트나 식당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에서 인사를 받아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인사를 받아주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본체만체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너무 당연한 일이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인사를 먼저 건네는 것만큼 받아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몇년전 서울시 노원구에서 마을인사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조사원이 주택가, 아파트 단지, 마을버스 등에 파견돼 인사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조사원의 인사에 마주 인사해 준 사람은 100명 중 34명에 그쳤다. 이 조사 결과는 비단 노원구에만 국한된 결과는 아니다.
인사는 ‘나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인사를 받아주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처음보는 사람의 인사를 경계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 당신에게 먼저 인사를 건내는 것은 서로간의 유대를 위한 용기있는 행동이다. 그 용기 있는 첫 걸음을 무시하거나 거부감 갖기 보다는 미소로 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잠깐의 고개숙임과 눈맞춤이 공동체 회복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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