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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학생들에게 한여름 한증막 교실과 한겨울 냉방교실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181개 학교에 모두 7억8000여 만원의 학교운영 기본경비를 추가 지원해 공공요금 보전금으로 사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보전금이 전액 교실 냉방 전기요금으로 사용된다니 다행이다.
학교든, 가정이든 에어컨 사용 비용 부담은 크기 마련이다. 특히 냉방교실로 인한 전기요금은 학교의 공공요금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교실마다 계속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일정한 간격을 둬 틀다보니 교실 안 열기가 기대만큼 가라앉지 않는다.
에어컨을 가동하는 데도 학생들은 손에서 부채를 놓지 못한다. 절전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시원한 교실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학교마다 추가 지원되는 공공요금 보전금이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면 좋겠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아 걱정이다.
지난해 한여름 무더운 교실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모르지만 2015년 교육부가 조사한 제주지역 학교교실 냉방 만족도는 전국 최하위였다. 당시 전국 초·중·고교생 3317명을 무작위 선정해 교실 냉방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도내 학생들의 만족도는 31.3%에 불과했다. 서울(46.1%), 대전(44.4%), 부산(43.9%)을 제외한 전국 시·도 지역 학교교실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50% 이상(최고 충남 71.1%)이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별 찜통교실 실태를 정밀조사해 학생들이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냉방교실이 되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 지난해 이후 학생들의 만족도가 50% 이상 됐다면 별문제가 아니지만 아직도 하위권에 속하고 있다면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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