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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도교육청의 일제고사 폐지 수순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전교조 제주지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교육청이 표집학교만 학업성취도평가를 진행하고, 표집평가 대상이 아닌 학교에 대해서는 평가도구를 배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0일 실시 예정인 전국 중3·고2 대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의 방식부터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변경하는 안을 교육부에 공식 제안했고, 교육부가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도 표집학교만 실시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그동안 일제고사 시행 과정과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일제고사의 폐해는 명확했다”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배제하고 성적이라는 기준 하나로 한 줄로 세우고 부진아와 우수학생을 구별하는 차별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수의 학생을 제외한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낙인의 고통을 안겨줬다”며 “그렇기에 전교조는 일제고사 시행 2008년 이래 폐지를 위한 치열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 과정에서 해직과 징계를 당한 교원이 발생하는 등 아픔을 겪어야 했다”며 “이런 입장에서 이번 일제고사 폐지 가시화 조치는 전교조는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피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그러면서 “학업성취도 평가의 표집 비율이 3%인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 목적 달성을 담보하는 범위에서 최소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도교육청도 현재 10%에 가까운데 표집비율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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