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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대학교 제1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이 ‘직선제’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한 직선제가 5년만에 부활할지 이목이 주목된다.
제주대학교는 지난 13일부터 14일 사전투표에 이어 19일부터 20일까지 본투표로 진행된 ‘제10대 총장 선출 방식 결정에 관한 구성원 투표’ 실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투표 결과 투표자 816명 중 92%인 747명이 ‘직접선거’에 표를 던졌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구성원들이 ‘직선제’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선거는 교수와 직원, 학생 모두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당초에는 교수들의 표만 반영될 예정이었으나, 제주대가 직원과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모두 반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투표에 참여한 교수 475명 중 446명이 직접선거를 뽑았다. 이는 93.9%로 간접선거에 투표한 29표(6.1%)를 압도했다.
직원의 경우 309명 중 270명(88.2%)이 직접선거를, 36명(11.8%)이 간접선거를 택했다. 무효표는 3표로 집계됐다.
학생의 경우 선거인 34명 중 무효표 1표를 제외한 31표 모두 직접선거를 희망했다.
고성보 제주대 교수회장은 이번 투표 결과를 놓고 “직선제로 치러지던 총장 선출이 과거 정부 교육지침에 따라 간선제로 바뀌었었다”며 “5년 3개월 만에 우리 손으로 총장 선출방식을 결정했다는 점에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대학교는 이번 투표 결과를 반영해 오는 1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을 ‘직접선거’로 진행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선다.
먼저 내달 7일까지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개정 및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투표비율을 놓고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허향진 총장은 “구성원 투표비율은 교수회와 직원협회, 학생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대학 총장으로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제주대 총장 선거는 8월 5일 총장임용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뒤 12월 19일 이전 치러진다. 임기는 허향진 총장의 임기(2018년 2월 18일) 다음날인 2018년 2월 19일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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