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은 21일 제352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회의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2017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이경용 의원(바른정당, 서홍·대륜동)은 “농어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사용돼야 할 농어촌진흥기금이 전혀 농축수산업 발전과 관계없는 외부차입금 상환에 사용된 것은 기금의 취지와는 맞지않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1차산업 육성을 위해 사용돼야 할 농어촌진흥기금이 다른사업의 부채상환에 쓰인다면 적립할 이유가 없다”며 “현재 기금이 융자한도로만 사용되고 있는 기금을 가뭄해소를 위한 사업에 투자하는 등 1차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사업확대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 또한 “왜 1차 산업 지원을 위해 조성된 기금을 도의 빚을 갚는데 쓰냐”며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도둑맞은 심정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현우범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남원읍)은 농어촌진흥기금의 희망농가 현황을 파악한 뒤 “기금에 대한 수요가 있음에도 이를 예탁금으로 변경해 도의 부채를 갚는데 사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농민들이 알면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창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적사항들을 검토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