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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불법게임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업주로부터 3억 2000만원을 받아 보관한 현직 경찰관이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현직 경찰관 A씨를 지난 21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불법게임장 업주의 돈을 자신의 차량에 보관해 범죄수익의 발견을 어렵게 한 혐의다. 또 제주도 소속 현직 공무원은 투견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농장에서 투견 도박을 벌인 공무원 등 12명을 도박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제주사회에서 한탕주의를 부추기는 도박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하지만 사회적인 지탄이 되고 있는 도박판에 도 소속 공무원과 경찰관까지 끼어 있어 끝 없는 공직자의 기강해이가 개탄스럽다.
제주도는 도박을 비롯 공금횡령·유용, 음주운전, 성범죄, 금품향응수수, 예산의 목적외 사용 등을 6개 비위로 규정해 페널티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올해는 유난히 공직자들의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천 교량 정비사업과 관련돼 구속된 제주시의 공무원에서부터 전·현직 공무원들이 연류된 제주시생활체육회의 보조금 비리는 도민들의 공분을 샀다.
도 소속 공무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지 하루만에 또 다른 공무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가 하면 경찰의 기강해이도 도를 넘었다. 불법게임장 업주와 유착으로 대기 발령을 받거나, 여경 성추행 의혹, 음주운전 적발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이러한 실정에 비춰 이번 공직자의 도박 사건은 그저 참담할 뿐이다.
도박에 대한 단속과 근절을 위해 힘 써야 할 이들 공직자들의 범죄는 최대한 가중처벌하고 다시는 이같은 공무원 범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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