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주도가 대중교통체제 개편사업을 추진하면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결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며칠전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내 점포를 임대한 상인들이 터미널의 기능이 사라지게 된데 따른 대책을 호소했으며, 택시업계도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대중교통체제 개편은 이용자인 도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혁신적 조치라 할 만하다. 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두고 두고 논란거리가 될 것 같다. 도내 개인택시조합원들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체제 개편이 택시업계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각종 규제와 영업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택시업계가 대중교통체제 개편으로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도정이 추진하는 사업 중 도민 의견이 제대로 수렴된 사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제2공항 추진사업,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사업, 대중교통체제 개편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제2공항과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사업은 필수적인 선(先) 주민 의견 청취와 수렴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