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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문서현 기자]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성균관대 대나무 숲에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다는 한 학생이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A씨는 고교시절 학생들에게 심한 왕따를 당했다. 이를 알게된 부모는 선생님께 알리려 했으나 사건이 커질까 두려워 이를 말렸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정년을 앞둔 담임 선생님은 A씨 몰래 매일 책상을 닦아 주었고, A씨를 쉬는 시간마다 불러 화분물주기, 교무실 청소 등 온갖 심부름을 시켰다.
사실 왕따를 당하면서 A씨는 쉬는 시간마다 가해자들에 괴롭힘을 당했고, A씨의 자리에는 언제나 터진 우유, 더러운 걸레들이 올라와 있어 이를 치우기 위해 매일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해야 했다.
어느 순간 책상이 항상 깨끗해 A씨는 그저 그들이 장난을 멈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담임 선생님이 A씨의 책상을 묵묵히 물티슈로 닦고 계셨던 것이다.
A씨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 펑펑 울었다.
담임 선생님은 가해자들에게 쉬는 시간에 괴롭힘을 당할까봐 매일 불렀고, 늘 자신의 책상을 몰래 닦아 주셨던 것이다.
이처럼 묵묵히 뒤에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준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로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의 따뜻한 배려가 이처럼 다른 이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꼭 왕따 학생이 아니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경비원, 택배기사, 학교 앞 안전도우미, 환경미화원 등 우리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맡은 바 책무를 다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지만 이들에게 눈을 맞춰 ‘감사합니다’ ‘고생하십니다’ 의 따뜻한 한마디의 배려의 한마디를 건네 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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