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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하수 ‘표’와 바꾸면 ‘배신’
부임춘 기자  |  kr2000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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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9  18: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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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임춘 발행인
제주지하수 보호가 붕괴 위험에 빠졌다. 과거 양심 없는 정치인과 한진이 유착해 제주생명수의 둑을 뚫은 바늘구멍이 이제 제주지하수의 둑을 완전히 무너뜨릴 태세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도의회가 제주도가 제출한 한진 먹는 샘물 판매 증산 허용 동의 여부에 대한 심사를 앞둔 가운데, 여야 도의원들은 원 지사를 견제하기 보다는 정치인들끼리 합종연횡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차기 도지사 출마를 노리는 한 인사의 측근들이 물 증산 반대를 회유하며 방해하는 행태는 점입가경이다. 더군다나 그 친인척은 5년 전에 퇴직한 한진물 협력사에 재 취입 중책을 맡아 한진 물 증산을 위해 적극 로비에 나서고 있다. 마침내 시민단체들도 과거와 달리 민주당의 한진 먹는 샘물 증산에 입 다물기 행보를 문제 삼아 비판에 나섰지만 대답은 요원 한 상태. 지난 25년간 제주지하수 보호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막아 온 제주도민들의 노력이 단칼에 베어나가는 형국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과연 제주의 위정자들은 정치인인가 공익을 도적질하는 조직의 일원인가. 민심을 우습게 아는 정치행위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주의 미래는 없다.

그렇다면 현직도지사를 비롯해 도지사 출마행보를 하는 이들이 한진그룹으로 부터 오랜 세월 지켜온 제주지하수를 공짜로 팔아먹으려는 의도가 과연 무엇일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정한 제주의 공익보다는 한진그룹 직원들의 표를 구하려는, 한마디로 제주공익을 도지사 권력 욕심에 혈안이 된 정치인들의 표와 바꾸려는 의도가 아니던가. 제주를 배신하고 사회 정의보다는 권력 탐욕으로 변심한데 있다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 할 것이다. 여기에 내년 정당 공천권을 득하기 위해 조직에 편승해야 하는 도의원들의 입장이 맞아 떨어지면서 제주지하수의 운명은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선 형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진정한 정치인들이라면 지금이라도 위정자로서의 양심을 회복해 제주의 공익과 자존을 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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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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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맞는 말씀이네요.
공감합니다.

(2017-07-23 15: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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