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소연 기자]기록적인 폭염에 제주지역 전력수요량이 사상 처음으로 90만kW를 넘어섰다.
22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은 37.0도로 올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어 23일에는 제주시 김녕지역이 38도를 기록하며 최고를 나타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한 21일 오후 6시 제주지역 전력수요는 90.54만kW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초 전력거래소는 올해 최고 전력수요 시점을 8월 첫째주와 둘째주 사이로 전망했다. 최대 수요량은 89.2만kW로 90만kW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여름 도내 전력수요량은 2010년 처음 60만kW를 돌파한 뒤 2011년 62.4만kW, 2013년 71.6만kW, 2015년 76.9만kW으로 해마다 증가하며 2016년 80만kW까지 넘어섰다.

지난해는 여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사상 최고 전력을 7차례나 경신하기도 했다. 순간 최대 전력량은 2016년 8월12일 오후 6시 기록한 84.0만kW다.

올해 역시 폭염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전력수요량의 15% 이상을 웃돌며 전력수요량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에 이어 23일 오전에도 제주도 북부, 동부, 서부지역에 폭염경보, 남부와 추자도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