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소연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처음 시작한 ‘광화문 1번가’에 ‘구koo9’라는 아이디로 올라온 한 국민의 소리가 있다.

내용은 ‘일반직 공무원은 6급까지 23년 자동 승진인 반면 경찰은 6급 경감까지 30년 이상 걸립니다. 이것 역시 경감은 30%만 승진하기 때문에 30년 이상 근무해도 경위로 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직은 평균 18년 근무하면 6급을 다는데 경찰은 일반직에 비해 근속 승진 등에서 차별받으면서 낮은 자존감과 연금 봉급 등 경제적인 불이익도 감수해야 합니다. 왜 경찰이라는 이유로 경제적 불이익을 감수해야하나요?’

순경부터 경위까지의 경찰관이 90.8%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는 올해 7월 기준 치안감(제주지방경찰청장) 0.1%, 경무관(제주지방경찰청차장) 0.1%, 총경 0.5%, 경정 3.3%, 경감 7.8%, 경위 37.7%, 경사 26.6%, 경장 12.4%, 순경 11.6%가 근무하고 있다.

경위가 37.7%로 가장 많다.

경찰청 조사결과 2016년 12월 31일 기준, 2012년부터 최근 5년간 경찰공무원의 평균승진연수는 순경에서 경장으로 승진하는데 3년 5월, 경장에서 경사 4년 7월, 경사에서 경위 6년 11월, 경위에서 경감 8년 2월, 경감에서 경정까지 7년 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9급 순경에서 6급 경감까지는 평균 23년 1개월이 걸린다.

경찰공무원들이 근속승진으로만 승진할 경우 순경에서 경장까지 5년, 경장에서 경사까지 6년, 경사에서 경위까지 7년 6개월, 경위에서 경감까지 12년이 걸린다. 시험승진 없이 근속승진으로만 승진할 경우 순경에서 경감까지 30년 6개월이 걸린다.

만약 시험으로 승진할 경우 1년에서 2년 정도면 승진이 가능하지만 근속승진과 승진 속도가 확연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해 시험으로 승진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경찰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 1월 발의됐다. 이 법안에는 경찰공무원이 경감까지 근속승진 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현행 30년 6개월에서 28년 6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이다.

이번 단축으로 근속승진 기간이 2년 줄어도 일반 행정직 공무원과 비교해 봤을 때 아직도 3년이 더 길어 추가 단축에 대한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