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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과 돌이 섞여 있다. 훌륭한 것과 보잘 것 없는 것이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다.
동진(東晉) 시대 갈홍(葛洪)이란 사람이 있었다. 도가(道家) 계열의 사상가로서, 그가 쓴 ‘포박자(抱朴子)’는 도교가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잡는 데 크게 공헌한 저술이다.
이 책의 상박편에, 세상 사람들이 천박한 시나 글을 사랑하고 뜻이 깊은 옛날 책들을 업신여기며 자신을 위해 좋은 교훈이 되는 말은 싫어하고 속이 텅 빈 겉치레뿐인 말들을 좋아하는 풍조를 개탄해 이렇게 말했다.
'참과 거짓이 뒤집히고 옥과 돌이 섞여 있다. 좋은 음악을 천한 음악과 같이 취급하고 아름다운 옷을 누더기로 같이 보는 것이다.
갈홍은 쉽고 편안한 것만을 찾는 세태를 한탄하며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천박한 글에 사람들의 마음이 휩쓸리는 것을 애석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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