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 지면서 제주 도내 사용 전력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력수급에 경고음이 켜졌다.

제주도는 지난 25일 도내 최대 사용 전력은 92.1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 최고치 66.9만㎾에서 5년 만에 25.2만㎾가 증가해 치솟는 전력 사용이 끝을 알 수 없게 됐다.

물론 온난화에 따른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함께 대형건물의 증가, 급격한 인구 유입, 건설경기 활황 등이 전력 사용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고온과 전력설비 고장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한 대책들이 강화되고 가동돼야 할 때다.

블랙 아웃 등 대규모의 정전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때마침 제주도는 전력 분야 유관 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하절기 절전 대책 추진과 전력수급 비상대책을 마련해 돌발 정전 상황 대비에 나섰다고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먼저 전력당국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철저히 대비해 원활한 공급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사용량이 증가하는 에너지 절약이 절실한 만큼 시민들도 실내 적정 냉방온도 유지와 에너지 절약 실천이 중요하다.

각종 전기제품에 대한 플러그 뽑기를 비롯 세탁횟수 줄이기, 에어컨 냉방온도 2도 높이기 등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좋은 생활 수칙이다. 특히 주요 상권과 상가에서 문을 열고 냉방영업을 하는 것은 전력 사용 줄이기에서 찬물을 끼 얹는 행위다. 문을 닫고 냉방을 하면 66%가 절약된다고 하니 꼭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관계 당국 역시 지자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절약 추진실태를 점검하고 전력 위기 대응훈련 등을 실시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진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