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도내 인구 순유입이 늘어 났지만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직종으로 내 몰리며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발표한 도내 인구 순유입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5년간 순유입 인구는 5만 2700명으로 고용시장에서 양적인 성장을 보였지만 노동생산성의 하락으로 질적 수준은 저하된 것이다. 실제 1인당 노동생산성은 5년간 370만원 감소했고, 이는 부가가치 낮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 등 관광 서비스업에 집중된 점이 요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당 경쟁 심화를 비롯 서비스 위주의 산업구조 고착화 등 많은 문제를 노정시키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올 6월 말 주민등록 인구수의 증가율을 보면 제주 지역은 10년전인 2008년에 비해 15.7% 증가했다.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이들 유입 인구 가운데는 수도권의 30~59세로 새로운 직업과 삶을 모토로 한 중장년층이 많았다. 특히 인구 유입의 요인으로 기대소득 증대와 상대적으로 낮은 이전, 거주비용을 꼽았다.

이같은 희망과는 달리 부동산 가격 폭등과 환경 문제 등 정주 여건이 악화되는 결과는 물론 고용시장의 불안정이라는 문제를 낳았다. 

단순 서비스업 위주의 질 낳은 고용시장으로 인해 상용근로자 임금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지속되는 점도 우려된다.

한은 제주본부는 순유입 인구가 제주 지역 경제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의 다각화와 창업을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를 비롯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신성장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