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 삼형제의 공천 게임, 거물급 정치역량 발휘로 ‘팽팽’ "
"형님이…아우가… 결국 구좌민들의 선택은 ‘정말 괴로워!’ "
"민주당 “고민”,한나라당 “급할 거 없다” 굿 보다 떡 먹자 "

내년 6월2일 치뤄질 제5회 전국동시지방 선거가 지난 12월4일자로 180일 카운터 다운에 들어갔다. 도지사 예비자 등록이 불과 1달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 보다 훨씬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공천티켓을 두고 동쪽 구좌읍 지역 출신 정치인들 사이에서 풍운조화 (風雲造化)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 풍운조화(風雲造化) 형세의 주인공들은 고향 선후배들 사이로 차기지방선거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 7~8명 가운데 각종 언론의 지지도와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근민 전지사, 김태환 현도지사, 또 현 국회원이며 민주당 도당위원장인 김우남의원 이다. 

이들은 현역 정치인들이라는 점과 모두가 민주당에 정치 뿌리를 두고 있어 당내 정치적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인사들이다. 그러나 과거 동향 선후배로서 정치적 입장을 대부분 같이 했던 이들은 정치라는 게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다는 말처럼 도지사 정당 공천을 앞에 놓고 현재 서로가 정치적 경쟁 구도에 놓여 있는 상태다. 

이러한 공천 경쟁은 이들 중 누가 민주당 공천에 낙점되느냐에 따라 구좌읍 지역에 정치적 ‘동지와 적’ 두 패로 갈리는 상황이 연출 되고 각 정당 공천에도 변수가 생기는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승패에도 좌우 될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들이 내년 도지사 선거를 겨냥한 공천 구도의 짜임이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에도 변수로 작용 할 가능성도 높다. 현재 민주당 공천을 강력히 희망하는 후보로는 복당을 준비하는 우근민 전지사와 민주당 도당위원장인 김우남 국회의원이다. 이에 김태환 도지사가 이들 주변에서 눈치 보기 행보로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예상 시나리오는 우근민 전 지사가 민주당 공천자로 낙점 될 경우 김우남의원과는 운명적인 한배를 타게겠지만 김우남 의원이 공천 티켓을 따게 되는 경우, 한나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도 선호도 1등을 고수하고 있는 우근민 전지사 영입 움직임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김태환 도지사의 불출마가 급부상 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무소속 출마가 유력해, 김우남 한나라당 우근민, 김태환무소속 구도가 자연스럽게 굳어져 고향 선후배 3형제 끼리 정치적 맞짱! 승부가 벌어질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민주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시나리오 전개 가능성을 두고 고민과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김우남 도당위원장의 당내 위치나 우근민 전지사의 도민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현재로서는 둘다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고 당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로가 더하여 견줄 수 없을 만큼 인간적인관계가 좋은 관계에 있어 당원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 되고 있는 꼴이다. 

“강하면 부러지기 쉬운 법” 당내에서는 이렇듯 경쟁하다 꿩도 뫼도 다 놓치는 게 아니냐며 김우남 도당위원장과 우근민 전 지사 사이에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가는 민주당 당원들은 두 거장이 정치적 타협점을 찾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속내를 당원들끼리 피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오히려 관망하며 아직 특별히 뜨는 후보가 없지만 바쁠 게 없다는 분위기다. 당내 새로운 주자도 2명이나 있고, 선호도가 높은 후보들이 아직까지 제도권(정당) 밖에서 떠도는 후보가 넘쳐나고 있어 만약 활동 중인 후보들이 수면위로 뜨지 못할 경우 여당 프리미엄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영입하면 된다는 심산이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 공천 낙점을 위해 뛰고 있는 인사는 강상주전 서귀포시장과 현동훈 현 서대문구청장이다. 그러나 강상주 전 시장은 불과 전년도에 서귀포시 지역구 국회의원후보 공천을 받고 출마해 낙마 한 경험이 있어 연이어 공천은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아울러 서대문구청장과 함께 인지도와 선호도에서도 우근민 전지사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당 생리상 ‘당선가능성을 명분으로 제도권 밖에 지지도가 좋은 유력한 후보를 선정, 전격 영입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우근민 전지사가 민주당내 공천 경쟁에서 합의 돌출이 어렵다고 판단 될 경우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한나라당 후보로 우근민, 민주당 후보로 김우남, 무소속 김태환 구도가 연출될 상황이다. 

이렇듯 내년 지방선거는 이래저래 구좌 3형제의 정치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김태환 도지사의무소속 유력 전망과 관련해 각 정당에서는 김태환도지사의 공천을 심도 있게 고려하지 않는 분위와 아울러 스스로도 도지사직이 정당이 그다지 필요치 않다는 정치적 소신을 밝힌바 있어 제주정가에 흐르는 불출마 전망을 반영하여 무소속 구도로 분석했다.(부 임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