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의 해양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낚시객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지난 2일까지 방파제에서 발생한 사고는 13건에 달하고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갯바위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19건에 이르고 2명이 사망했다.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낚시객들의 사망사고는 파도에 휩쓸리거나 구조물에서 추락, 포인트 이동 등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1일에도 추자도 청도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조 모씨(65)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문제는 개인적인 부주의에 의한 실족으로 바다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구조에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점이다.

이처럼 해양사고는 실종이나 사망으로 곧바로 이어 지면서 소중한 인명피해를 가져 온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갯바위와 방파제 구조물에서 실족이나 추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CCTV 설치를 통한 출입통제도 하나의 방편일 것이다. 실제 안전관리용 CCTV를 모니터링해 추락한 시민을 구출한 사례들이 있어 이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관광객과 낚시객이 집중되는 하절기를 맞아 바다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는 여전히 높다.

이에 해경 등 당국은 안전사고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연안해역 위험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출입통제구역을 지정해 운영하는 등 지도, 점검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나아가 낚시어선을 대상으로 구명 조끼 미착용, 정원 초과 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인명보다 낚시 등 조업이 앞설 수 없는 만큼 낚시객이나 관광객도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수칙은 꼭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