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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멍군 이열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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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8  17: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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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주 교육학박사
옛날에 여덟 명의 장사가 산을 메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이곳에 와서 주저앉아 쉬게 됐는데 갑자기 뇌성벽력과 함께 비가 쏟아지고 강물이 넘쳐 금강산으로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장사들은 산을 내려놓았기에 지금의 자리에 팔봉산이 됐다.

이괄 장군이 팔봉산 강가에 거주하고 용은 동굴에 살고 있을 때였다. 둘은 내기를 했다. “식사 전에 한양에 가서 반찬을 사고 오겠네” 이괄 장군의 제안에 “식사 전에 이 산을 파헤쳐 강물을 돌려놓겠네” 용이 대답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이괄 장군이 반찬을 준비해 이곳에 도착 해보니 용은 이미 산을 갈라 놓아 “장군”하며 이괄 장군을 불렀다. 이에 이괄 장군은 “멍군” 하고 소리 질러 서로 비겼다는 약간은 허풍(민담) 비슷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서 우리나라에서 전해오는 ‘삼년고개’ 와 일본에서 전해오는 ‘삼년고개’가 닮은꼴이다.

필자는 엊그제 일본을 다녀왔다. 참 더웠다. 아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제주도는 더 더웠다 한다. 연일 33도를 오르내리는 땡볕에 일본 세계문화유산 도시를 둘러보는데 어렴풋 다녀온 곳이 있었다. 그 곳은 교토 청수사였다. 교토 청수사,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에 청수사는 교토가 도읍이 되기 이전인 778년 세워진 사원이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살려보니,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에 올랐을 때 이를 홍보하려 민간 사절단으로 들렸던 곳이 아닌가? 참 그러고 보니 세상은 돌고 도는 법, 어찌 2006년(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2007년 지정됐다)에 들렸던 청수사 3년 고개(일본말로 산넨자카 거리), 이곳에서 넘어지면 3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 기왕 온 김에 10번 넘어져 볼까나? 코가 깨지고 무릎이 다치고 잘못하다간 팔다리가 부러지고…. 아픔만큼 성숙해지려나? 그럼 삼십 년을 더 살지 않을까? 내 나이 85세에 저 세상 갈 거라는 작명가의 예언을 보기 좋게 무너트림도 이처럼 더운 날에 이열치열하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남는 장사니까.(오래전 필자에게 문필이라는 호를 송명호 한림원 작명가가 지어 주었는데 자신은 죽는 날을 정했다 한다는 이야기에서 이 또한 장군멍군 이열치열 방법이리라.)

우리나라 삼년고개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넘어지면 3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삼년고개가 있었다. 어느날 어느 할아버지가 3년 고개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3년 밖에 못 산다는 생각에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아누웠다. “할아버지, 3년 고개에서 한 번 넘어지면 3년을 사니까 두 번 넘어지면 6년 3번 넘어지면 9년 자꾸 자꾸 넘어지면 오래 오래 살게 아니겠어요?” 똑똑한 아이의 재치 있는 답변과 청수사 삼년고개 이야기가 꼭 닮음은 장군멍군이오 이열치열이라.

이열치열, 열(熱)은 열(熱)로 다스린다는 뜻으로, 힘에는 힘으로 강한 것에는 강한 것으로 상대함을 이르는 말로 ‘한방에서 신열이 있을 때 취한제를 쓴다거나, 한여름 더위에 뜨거운 차를 마셔서 더위를 물리친다’는데서 유래했다 한다.

이 더위, 일본은 태풍영향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아뿔싸 지진이 일어났다고 텔레비전 자막에 흘러 갔건만 필자는 그걸 눈치 채지 못했으니 이런 어리석음도 있을까?

덥다. 더위는 더운 걸로 한판 대결함으로 건강하게 지내자. 좀 있음 “아이고 추어” 이 소리 나올텐데…. 인간이란 무한정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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