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애월 국제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 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는 안건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당초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 조성사업’이란 명칭으로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70-11번지 일원 58만7726㎡부지에 사업비 5718억원을 투입해 미술관, 공연장(2000석), 숙박시설 579실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계획으로 추진됐다.
 

사업자 측은 2013년 3월 5074억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K-pop타운, 탐라문화 스트리트, 컬쳐 스트리트,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제주도 비축토지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하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의 토지 48만2915㎡를 추가 매입하고 사업비도 6900여억원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축토지 개발사업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이 확인되는 등 문제가 발견돼 행정당국의 승인허가가 미뤄졌다. 이어 제주도감사위원회 또한 2015년 12월 제주도 종합감사보고서를 통해 사업취소를 권고하자 사업자 측은 지난해 2월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 사업’ 취하서를 제출해 사업이 취소된 바 있다.
 

이후 사업자측은 사업 명칭과 내용을 바꾸고 JDC에서 사들인 비축토지와 지난달 26일 토지비축위원회에서 매각결정 된 제주도 소유 비축토지 11만㎡를 포함한 부지에 국제문화복합단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해당 사업은 앞으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거치게된다. 향후 비축토지에 대한 매각 타당성 문제 등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는 제주시 도두동, 용담2동, 연동 일원 약 150만㎡를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지정하는 ‘제주국제공항 주변지역 개발행위 제한지역 지정의 건’을 심의해 원안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