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43명으로 전국 평균 1.17명보다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도내 합계출산율이 높았다 하나 2014년 1.48명, 2015년 1.47명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도내 교육계와 경제계, 종교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30개 기관 및 단체로 구성된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가 지난 11일 원희룡 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출산율 제고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앞으로 제주지역 출산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연대회의가 됐으면 한다.

사실 저출산처럼 해결이 어려운 문제도 없다. 출산장려금과 양육수당 등 다양한 지원을 펴고있으나 출산율은 되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출생아수는 40만6300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3만2100명(7.3%)이나 감소했다. 1970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은 출생율이다.

이대로 가면 현재 5170만 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인구가 2065년에는 4300만명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2015년도 제주지역 합계출산율 1.47명은 세종시 1.89명, 전남 1.55명, 울산 1.48명 등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5위 권이다. 좀 더 지원대책을 강화하면 출산율은 다시 늘어날 것이다.

제주도는 둘째 출생아 이후 지원하는 양육수당을 더 늘리고, 특히 육아시설의 확충과 비용을 전액 지원해야 한다. 직장마다 여성 근로자의 출산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제도화해야 한다. 프랑스는 세계 최저 출산율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우리 정부도 프랑스처럼 출산율을 국가 최상위 정책으로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임기응변식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