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제주농가부채의 실태와 유형별 규모 등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은 12월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농가의 가구당 부채 규모는 64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2배이상 상회하고 있다.
 

이는 시설재배 비중이 높은 도내 농업의 지역적 특수성, 부동산가격 상승, 농작물 수입 증가 미미, 농업경영비 증가, 타지역 대비 과다한 농가지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농가수지가 전국 수준을 하회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 농업생산성 저하, 소득불평등 심화, 기후변화 등 중·장기적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농가자산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토지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경우 농가의 순소득만으로 부채를 상환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임에 따라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제주지역 농가부채에 대한 정확한 분석자료가 없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책을 마련해 제주지역 농가가 갖고있는 부채에 대한 부담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관련 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대정읍, 무소속)은 지난 3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제주지역 농가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농가부채와 FTA현안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