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대수 박사

월드미터스에서 실시간으로 출생·신고되는 전세계 인구수는 2017년 6월 말 현재 기준으로 75억1484만7334명이다. 한동안 60억 인구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말 많이 늘어났다. 학자들은 21세기 중반 세계인구는 100억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2년도에 전세계적으로 굶주리는 사람이 8억7000만 명이며, 먹지 못해 저체중인 다섯살 이하 어린이가 1억명에 달한다고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보고하고 있다. 21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기아 인구가 약 12억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위기를 바다에서 부족한 식량을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육지에서의 곡물 생산은 한계에 도달했으며, 부족한 단백질을 바다에서 찾아야만 하는 실정이다. FAO는 바다에서 단백질 공급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어업생산만으로 다 채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간에 해양수산부의 발표를 보면 전세계 수산물 생산·소비·교역량의 지속적 증가가 전망되고 단백질 공급원 중 양식 수산물의 비중이 가장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FAO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전세계 수산물 생산량은 1억9390만t을 기록해 2014~2016년의 평균 생산량(1억6830만t)에 비해 2560만t(15.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21년에는 양식 수산물 생산량이 어획 수산물 생산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양식 수산물이 모든 농축수산물 중에서 가장 빠르게 비중이 커지는 단백질 공급원이 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은 연 1%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지난 10년(2007-2016)간의 증가율인 연 2.4%에 비해 1.4%p 가량 하락한 수치이다. 어획 생산량은 지난 10년(2007-2016)간 연 0.3%씩 증가했으나 잦은 엘니뇨 발생과 남획에 따른 수산자원 감소 등에 따라 앞으로 10년(2017-2026) 동안 생산량이 감소(연 0.1%)될 것으로 예측됐다. 양식 생산량 증가율도 수산생물질병 발생, 각종 규제 등으로 증가율이 다소 낮아질(연 5.3%→2.3%)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산업은 1980년대 급속한 발전기를 거처 1990년대부터 정체기에 접어들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산업 생산량은 연간 약 5000만t 정도이나 수요량은 약 6000만t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어 수산자원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수산자원 조성과 바다목장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으며, 넙치, 연어와 같은 품종들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생태적 충격과 유전적 오염, 질병의 전파와 같은 부정적 측면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부족한 단백질 공급을 위한 수산 자원조성과 바다목장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어업인의 입장에서 잘 검증되고 발전시키는 과학적, 사회정책적 공동 노력에 의해 성공이 가능한 것이다.

자원조성의 기본개념은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환경수용 능력을 구명해 자원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적정 방류량과 생태학적 연구를 통해 올바른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원조성과 바다목장의 기본요소는 인공어초와 해조장을 조성해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어장기반을 조성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생물의 군집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렇게 바다를 잘 조성해 어장을 만들어 가자면 방류용 종묘를 이용한 자원의 첨가가 이뤄져야 하고 생태계의 군집구조 개선을 지속적 생산을 확보하려면 지속적 자원평가를 통한 자원관리가 필수적이다. 우리 제주도 연안바다에 좋은 어장을 조성해 해녀들의 소득을 증가시키려면 방류를 통한 자원의 첨가와 자원학자들의 자원평가를 통한 자원관리가 필수적이며, 특히 후자의 중요성을 망각하는 것은 의사가 환자를 진단 없이 치료하고 처방해 버리는 것과 같은 꼴이다. 즉, 어장의 자원조성은 어장에 대한 환경적 진단, 생태적 진단을 통해 어떤 자원을 얼마나 투입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의사가 환자를 잘 처방해 질병을 치료하므로서 건강하게 오래 아름답게 살 수 있게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다에서의 해중림의 조성은 호기성 환경의 복원을 통한 환경개선과 산란, 성육, 서식기질 및 공간의 증대, 엽체 부착 생물의 다양성 증가, 해수유통 및 정온화와 음영효과, 수산생물의 먹이원 제공 등을 통한 퇴화된 해양생태계의 복원과 균형을 유지시킨다. 생태 군집구조 개선, 우량화를 통해 자원의 질과 양의 제고 및 지속적 이용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

제주바당을 살리고 풍요롭게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이며, 제주의 모든 산업과 연계돼 있는 삶의 원동력이란 것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물에서 온 생명이기 때문이다. 물(수산)은 모든 생명력의 근원인 것이며, 바다가 없는 제주는 앙꼬없는 진빵과 같다 할것이다. 우리는 바다를 보며 살아왔으며 바다를 보면서 내일을 예측했고 바다를 보면서 인내했다. 바다에 사는 수산생물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우리 어멍과 삼촌을 살리는 길, 진짜 수산의 길 true course(나갈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