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문서현 기자] “우리 꼬마 친구들 좋은 아침 아침밥 먹었어요. 자 ~~조심조심 건너세요!!”
아침 등굣길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봉사하는 최모(68.연동)씨는 등교하는 어린이들에게 함박웃음을 선물한다.

최씨는 정년퇴직 후 바람직한 일을 하고 싶어 등굣길 지킴이를 시작했다.

오전 7시50분이 되면 어김없이 노란조끼를 입고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책임진다.

횡단보도에 신호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한명 한명씩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밥은 먹었는지 어제 학원은 잘 갔는지, 아이들도 최씨의 웃음에 같이 웃으며 인사를 한다.

최씨의 환한 웃음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오가는 사람들에게도 전해진다.

최씨는 “웃음 만복래(萬福來)라는 옛말이 있듯이 아침에 웃음으로 시작하면 하루가 행복해 지고 내 환한 웃음으로 모두의 하루가 환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예전 직장에서도 환한 웃음덕분에 민원인과의 분쟁이 감소했다”며 “먼저 웃으면 불쾌해질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웃음은 의심을 녹이며 편견의 벽을 허물고 사람에게 편안함을 선물한다. 또한 건강에 특효가 있다는 통계보고서도 나와 있고 한 의학잡지에서는 장수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실제 웃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웃는 시간을 환산하면(90년 기준) 얼마나 될까? 하루에 5분 웃는다고 가정했을 때 겨우 90일에 불과하다. 인생에 90일을 웃는다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짧은 시간이다.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바쁘게 사는 우리는 웃을 수 있는 일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 사람이 웃으면 그 긍정적이고 유쾌한 기운이 주변에 퍼져나간다. 밝고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타인의 기분 또한 밝아진다. 환한 웃음을 통해 다른 이들과 함께 긍정과 유쾌한 기운을 얻을 수 있다면 하루에 한 번쯤은 환하게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하루가 가장 좋게 웃을 수 있는 하루가 되고, 다른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기운을 나눌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