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지우 기자] ‘웃음은 강장제이고 안정제이며 진통제이다’ 영국의 유명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이 남긴 말이다. 웃음을 위해 온 평생을 바친, 누구보다 웃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을 채플린은 웃음 그 자체를 최고의 약으로 봤다.

 

우리 주변에서도 웃음이 ‘약’이 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웃음으로 병마를 이겨냈다는 사연은 대중매체를 장식하는 단골 스토리다. 많은 이들이 웃음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다. 오죽했으면 웃음치료라는 정식 치료법까지 있을까.

 

사람까지 살리는 웃음은 참 무서운 존재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다. 웃음이 무서운 이유는 강력한 전염성에 있다. 개인에게만 단발적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웃음은 주변으로 빠르게 퍼져나간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를 생각해 보자. 친구가 환하게 웃으면 특별한 이유 없이 저절로 웃게 된다.

 

우리사회는 이러한 웃음이 부족하다. 웃으며 말하면 쉽게 해결될 일도 인상을 찌푸려 문제가 발생한다. 사는 게 바쁘고 세상이 각박해졌다는 건 핑계다. 웃는 건 어렵지 않다. 돈도, 시간도 들지 않는다.

 

웃어보자. 내가 먼저 웃어야 상대도 웃는다. 최근에 만난 버스 운전기사는 “손님이 웃으면서 말하면 기사들도 덩달아 웃으며 이야기하게 된다. 그러나 웃는 얼굴로 말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말했다.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웃음’이 만연해야 한다. 웃음이야말로 우리사회의 강장제이고 안정제이며 진통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