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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정채봉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모두
시인의 어머니는 스무 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니까 시인이 두 살 때다.
그러니 더 말해 뭐 하랴.
그런 엄마가 5분만 세상에 휴가를 나온다면 그대는 어떻게 하겠는가.
세상의 억울한 일 조근조근 일러바치질 말고, 가장 억울한 일 한 가지만 말하라.
이 세상 모든 엄마는 다 자식편이니. 오승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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