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18일 오후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초청해 제주 제2공항 추진상황 설명회를 마련했지만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는 당초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반대 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삶의 터전 빼앗는 제2공항 원점 재검토’, ‘평화의 섬 제주도에 두개의 공항은 필요 없다’ 등의 피켓을 들고 행사장에 입장해 설명회 개최에 반발했다.

 

시민사회단체와 공무원들의 고성과 몸싸움이 이어지자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와 서귀포시는 이와 관련 논의를 거쳐 이날 오후 3시40분께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단상에 올라 설명회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관련 설명자료를 배포해 그동안 제기됐던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국토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제2공항 입지선정 과정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면밀히 비교 검토해 제2공항 건설을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결정했으며 성산 후보지는 소음피해 등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항공기 안정성이 확보되는 등 대부분의 기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기존 제주공항 확장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공항 확장은 북측 해안 훼손, 깊은 수심(50m 매립)에 따른 시공성, 하수종말처리시설 이전, 지상 교통혼잡(공사시 해안도로 폐쇄) 등 문제로 최적대안에서 탈락됐다”고 설명했다.

 

군 시설 설치와 관련해서는 “국토부는 제2공항을 순수 민간공항으로 계획하고 사전타당성,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군 시설 설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